6월23일 FC 코리아 Vs 세네갈 과의 평가전을 보고 나서-경기력-
음 우여곡절 끝에 무사히 평가전을 보았다.(당근 상암경기장에가서) 경기장에서 찍은 사진은 추후 올리도록 하겠다. 본 내용도 가급적 평가전 자체에 집중하도록 하겠다. 사실 쓰고 싶은 잡설이 많지만 너무 길면 읽는 사람이 힘드니까.

@부진했던 3인의 미드필더

평가전을 보고 느낀 경기력은 주전과 리저브간의 실력차이가 너무 심하다는 점이다. 이날 평가전에서 다른건 다 떠나서 3명의 미드필더의 역할이 제일 큰 화두였던거 같다. 김두현-이호-백지훈 이들 3명의 미드필더는 솔직히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뭐 일단 이호는 수비형 미드필더이니 수비에 치중하면서 공격적이지 못했다 치더라도 김두현과 백지훈의 수비능력은 그렇다 치고 공격적 가담빈도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거기에 수비까지 잘 되지 않아서 세네갈에게 심심치 않게 역습 기회를 주고 말았다. 또한 미드필더에서의 진행이 원활히 되지 않았던 탓에 3명의 공격수의 움직임 역시 활발하지는 못했다.

그나마 후반 들어서 김두현의 선제 골과 백지훈의 중거리 슈팅이 그들의 부진을 잠시나마 가려주기는 했겠지만 사실 그걸로 덮어두기에는 그들의 부진이 너무 눈에 띄었다. 우리가 상대한 세네갈은 경기 하루 이틀전에 한국에 온 상태이기에 온전한 컨디션이라 말하기 힘든 상황인 점을 고려하면 더욱 아쉬움이 남는다.

거기에 우리가 상대할 토고, 스위스, 프랑스의 미드필더진은 그리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다. 세네갈 평가팀 멤버보다 훨씬 강할걸로 예상된다. 특히나 스위스나 프랑스의 미드필더들인 이미 세계적으로 정평이 나 있는 선수들 이다.

음 만일 김남일-이을용-박지성 중 한 명이라도 부진이나 부상일 경우 어찌 될지 심히 걱정이다.


@활발했지만 소득이 없었던 이천수의 측면 공격

음 다른 팬들은 어찌봤을지 모르지만 내가 보는 이천수는 결코 차두리 보다 강력한 측면 자원이란 인상을 받지 못했다. 물론 이 날 대표팀 선수 중 제일 많이 움직이고 제일 많이 눈에 띄었다. 하지만 전혀 실속이 없었다. 그가 한거라고는 수많은 크로스와 파울이다.

이천수 선수는 측면에서 돌파를 할 때 상대를 뚫고 나가거나 몸싸움에서 이기는 모습보다는 도리어 상대에게 파울을 만들어내는 모습이나 볼이 라인 밖으로 나가서 드로인 상황만을 만들었다. 차두리가 부정확한 크로스를 하는 선수라고 하는데 이날 경기에서 이천수 선수도 만만치 않았다.

뭔가 결국 교체되어 나갈때 까지 열심히 하기는 했지만 별로 소득은 없었던거 같다. 특히 전후반내내 설기현 선수에 비해 훨씬 더 많은 기회가 있었음에도 그런 것이 못내 아쉽다.

@별로 움직임은 없었지만 열심히 뛴 설기현

일단 크게 눈에 띄는 움직임은 없었다. 이유가 아직 컨디션이 100%가 아니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기회에 비해 많이 움직이고 수비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하는 거 같았다. 움직임의 폭에 있어서는 크게 문제가 없었지만 찬스도 적었고 찬스때 움직임이 별로 좋지 않았다. 그렇다고 욕을 먹을 정도의 플레이를 한거 같지는 않다.

@열심히 뛴 안정환.. 오프사이드로 날린 골..

음 이날 안정환의 슛이 골로 인정되었다면 경기는 어찌되었을까? 오프사이드로 판정이 났고 이후에도 간간히 좋은 움직임을 보여줬다. 확실히 안정환은 이동국이나 조재진과는 전혀 다른 타입의 공격수이다. 이 점은 아드빅감독의 머리를 복잡하게 할 것이 분명하다. 팀에 따라서 안정환이나 조재진 중에 한 명을 원톱으로 세워야 하기 때문이다.

이는 선발로 나온 선수가 부진할 경우 다른 선수를 기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르게 생각하면 확실한 주전이 없고 대신 3명의 교체 중 1명은 원톱을 교체할 거란 이야기 이다. 만일 이런 구상이라면 돌발 사태가 발생하지 않기만을 바래야 할 것이다. 일단 이날 경기에서는 좌우 측면 공격수를 모두 교체하기는 하였으나 원톱을 교체하지는 않았다.

안정환이든 조재진이든 믿음이 가는 원톱으로 성장했으면 한다.

@아직도 컨디션이 불안한 송종국.

과연 그가 아드빅의 숨겨진 1%인지는 알길이 없지만 차두리를 대신해서 뽑혔다는 건 이미 심적으로 다들 공감하는 부분이다. FC 코리아에서 그의 역할은 분명하다 때문에 굳이 부가 설명을 하지는 않겠다. 하지만 내가 본 송종국은 ㅡㅡㅋ 무지하게 불안했다. 그가 보여준 경기력은 K리그에서 보여준 것 보다 더 나은건 없어보였다. 측면에서 1:1마크가 잘안되고 (종종 최진철의 협력수비로 위험한 순간을 모면했다.) 윙백이면서 상대진영으로 날카로은 크로스나 드리블 돌파는 거의 없었다.

자신의 근처 선수들에게패스를 하며 위치만을 고수했다. 점은 김동진 선수도 별 차이 없었던 거 같다.(이후 교체된 조원희 선수도 초반에만 공격가담을 하고 후반에는 수비위주 플레이를 했다-뭔가 아드빅 감독의 지시가 아니었을까 싶기도 하다.)

하여튼 별로 좋은 움직임을 보여주는 모했다.

@음 여기 왼쪽은 이영표인가.-김동진 불안요소

이영표가 있을 때의 왼쪽과 김동진이 있을 때의 왼쪽은 너무나도 달랐다. 불안 요소라는 말은 좀 심한 표현같지만 그렇다고 좋은 요소도 아니었다. 일단 이날 경기에서 세네갈의 빠른 역습을 종종 허용했다. 그리고 이러한 세네갈의 측면 공격으로 인해서 우리의 측면 공격수들까지 밑으로 내려와서 수비를 했다.

이렇게 되다보니 원톱은 고립하게 되고 측면 공격수들은 빠르게 치고 올라가지 못했다. 이를 굳이 측면 수비수만의 문제라 보기는 분명 힘들다. 중원에서 제대로 커버플레이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측면공격수와 수비수의 수비부담이 높아졌고 결국 실점을 하는 빌미가 되었다고 하겠다.

하지만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길 부분은 아니다. 우리가 상대할 토고, 스위스.프랑스는 모두 측면 공격자원이 풍부하며 중앙에는 강력한 공격수들이 버티고 있다. 이런 팀을 상대로 수비가 뚫리고 위축된다면 당연히 위험해 진다. 결국 좀더 강한 압박과 공격적인 플레이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음 어제 경기를 보고 느낀것은 이러다 김동진 선수가 제2의 이민성 선수가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다. 수비력 보다 중거리슛 한방이 더 각인되는 선수.. 음 지금의 김동진 선수는 이영표 선수의 자리를 메꿀 선수로는 안보인다. 다만 가끔 하는 슛이 골로 연결되는 능력은 있기에 제2의 이민성 선수가 될지도 모르겠다.(이민성 선수가 좋은 선수이긴 하지만 좋은 수비수라는 생각은 별로 안하고 있다.)

@중앙 수비 음 정말 걱정이다.- 최진철 선수를 대체할 선수나 파트너가 아직은 안보인다.
어제 경기에서 중앙은 김진규 - 최진철 선수가 맡았다. 일단 최진철 선수는 역시나 2002월드컵 시절의 막강 수비진 중 한명이란 점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하지만 그의 파트너..음 김진규는 아직 부족하다는 느낌이다. 그리고 최진철 선수가 부상을 당하거나 기타 돌발 사태가 발생할 경우 과연 누가 대체 할 수 있을까?

솔직히 제일 큰 불안 요소는 중앙 수비일거 같다. 이를 메꾸어주기 위해서는 좌우 측면의 수비수와 미드필더들간의 유기적인 커버플레이와 강한 압박이 필요할 거 같다. 이런 부분이 빨리 해결 되었으면 좋겠다.

@럭키 보이즈-정경호, 박주영

이들은 럭키 보이즈라고 말하고 싶다. 일단 정경호 선수는 빠르게 성장세에 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나날이 거친 이미지에서 조금씩 세련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어제 경기에서는 제일 눈에 띄게 움직임이 좋았다. 선제골로 연결된 것의 시발점도 정경호 선수였다.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이천수 선수와 치열한 주전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차두리 선수와 플레이 스타일이 비슷해서 이 선수 덕부에 차두리 선수는 부자 축구 해설자가 된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이 어시스트 찬스 이외에는 별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건 아쉽다. 마치 비장의 무기가 들켜서 더이상 그걸 쓰지 못하는 그런 경우라고 할까..

음 박주영 선수 역시 럭키보이라 불리울 만 하다. 단 한번 온 찬스에서 좋은 어시스트를 해서 골로 여결시켰다. 늘 말하지만 박주영이 못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가 와서 완전히 경기의 흐름을 바꾸는 그런 선수는 아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가 그런 존재라 생각하고 있다.

이날도 교체된 후 얼마간만 눈에 띄는 움직임을 보였을 뿐 이후로는 눈에 띄지 못햇다. 드리블 돌파나 강한 수비를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간간히 하는 날카로운 패스는 좋았다. 그게 박주영 선수의 장점이다. 하지만 이런 킬 패스만 날리는 선수를 측면에 두는 이유는 뭘까? 사실 거의 대부분의 경기에서 박주영의 드리블 돌파를 보지 못했던거 같다.

뭐 특별히 엄청나게 빠르다는 인상도 주지 못하고 있다. 어찌되었든 1어시스트를 한 것은 사실이고 그런 움직임은 대단히 위협적이라 하겠다. 그러나 마치 자신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패스 위주의 플레이만 한다면 그건 자기 스스로 자신의 포지션을 포기하는 일일 것이다.

측면 공격수면 측면 공격수 다운 플레이를 했으면 한다. 혹시 아드빅의 또다른 변칙플레이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어찌되었든 박주영은 확실히 미스테리 선수이다. 그거 얼마나 더 성장하게 될지는 모르지만 월드컵이 끝난 후 그의 진로를 지켜보겠다.

@전체적인 느낌-아직도 갈길은 멀다.

현재로써는 우리의 미드필더가 얼마나 잘 자리 잡느냐가 관건일거 같다. 미드필더에서 밀리다 보니 제대로 공격도 수비도 이루어지지 못했던거 같다.  필자는 현 대표팀의 미드필더 중 이을용-김남일-박지성 조합은 역대 최강은 아닐지 몰라도 현재로써는 최상의 조합이다. 하지만 이를 받쳐줄 만한 선수들에 대해서는 여전히 <?> 이다.

이들이 얼마 남지 않은 기간 동안 좀 더 성장해주길 바란다. 물론 스킬이 늘어나는건 어럽다면 정신적으로 성장했으면 한다. 정신적 성장. ^^;

금요일 날 경기를 기다리며 이만 줄이겠다.

(졸려서 후반부(박주영-정경호)부분은 건성을 썼다.)
by 겜퍼군 | 2006/05/24 17:50 | 겜퍼N축구세상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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