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돌이들 다 자살해라위 포스팅을 읽고나서 생각난건 내가 과연 공돌이 일까 하는 점이다. 원래 내가 아는 동돌이는 두가지이다. 내가 중, 고등학교 다닐때만 해도 공고를 졸업하고 공장에 다니는 남자 혹은 공장에 다니는 여자를 비하하는 말로 알았다. 그러다 내가 대학을 가고 나니 공학혹은 공과대, 공대에 대니는 남자들을 공돌이 여자를 공순이라 하더라..
음냐 그럼 난 공돌이 일까.. 뭐 일단 아니다. 난 대학을 생명과학대학을 나와 이학사가 되었고 대학은 디지털미디어대학원을 나와서 게임학석사를 땄다. 그리고 지금은 다시 컴터과학과에서 박사 과정을 다니고 있으니 졸업하면 게임학박사 이거나 이학박사일 꺼다.
엄밀히 말하면 공돌이는 아니다..
그러나 요즘 말하는 공돌이는 예전의 그 공돌이보다는 좀 더 넓은 의미가 된거 같긴 하다. 원래 공대 하면 토목,건축, 전자, 전기, 기계 등이 전통적인 공돌이 인생들이다.. 사실 화이트 한 일도 하지만 블루하거나 땀내 나는 일을 많이 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IT 즉 전산 및 컴터 계열도 공돌이라고 한다. 왜냐면 이들 계열에도 공학이란 말이 붙으니까. 이들의 특징은 땀내나거나 블루 한 일 보다는 화이트 쪽에 가깝고 하루종일 사무직 비스무리하게 일을 한다. 그러나 야근을 많이하고 컴터를 공구 삼아 일을 한다.
물론 요즘은 다들 컴터를 공구삼아 일하긴 한다..
그렇다면 난 공돌이 일까. 아까 앞에서 말했듯이 이래저래 따져보면 별루 공돌이 스러운 일을 하지 않는다. 이제까지 했던 일은 주로 서류를 쓰거나 사람을 관리 하거나 사람을 만나거나 하는 일을 주로 했다. 거기에 가끔은 사람을 가르치는 일도 했다. 그렇다면 나 몸속에는 공돌이의 피가 흐르고 있을까?
별루 흐르고 있는거 같지는 않다. 더욱이 내가 이제까지 일하면서 나름 핵심기술이나 핵심적인 노하우를 익히고 전수하고 그걸 배웠던 적은 별루 없다. 나만의 전문성도 별루 없었던거 같다.
그렇게 생각하니 인문사회계열 출신들이 하는 일을 했다고는 말하기는 그렇지만 뭐 별다르게 차이가 있었던거 같지는 않다. 그냥 좀더 근본적인 전문분야가 다르다는 정도 일까..
하여튼 요즘은 내가 어느 위치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 정말 모르겠다. 뭐 나이들면 관리자 하고 영업직하고 뭐 그런거라지만 그렇게 보면 난 젊었었때 뭘했을까?
그냥 저냥 한 세상 마음 비우고 살고 있는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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