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패vs맨체스터utd의 한국타이어컵 경기를 보고.
음냐. 어제 후반 20분까지 봤다.. 뭐 집에 돌아와서 이후 이야기를 대충 들어보니 역시나 0:4로 졌다고 한다. 어쩌면 당연한 일이지만 자칭 K리그 강팀이라는 북패의 패배는 다소나마 아쉽다.

이번주에 있었던 수원과 첼시의 경기와 너무나도 비교되는 경기여서 더욱 아쉬움이 남는다. 차라리 맨유와 수원이 빅버드에서 맞붙었다면 과연 어제와 같은 결과가 났을까?

일단 수원은 비객관적 기준이겠지만 바르샤에게 이겼고 첼시에게 두번졌다. 이들 게임 모두 한골로 승부가 갈리는 경기였다. 물론 바르샤나 첼시 모두 친선전이기에 100%전력이 아니었을음 당연한 일이고 또 100% 전력으로 싸웠을리는 만무한 일이다. 그러나 이번 맨유의 경우에는 한국에 오기전에 우라와 레즈와의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했다. 레즈녀석들 정말로 열심히 뛰었고 덕분에 두골 넣고 맨유도 그냥 한국으로 올 수 없게 만들었다.

수원 역시 2007 삼성컵에서 첼시에서 분명히 밀리는 경기를 했다. 하지만 포기 하지 않았고 열심히 뛰었다. 비록 K리그에서와는 달리 선수비 후역습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이건 팀의 조건에 따른 전술의 변화이기에 사실 수원을 욕할일은 아니다. 그러나 열심히 했고 (물론 다실점할 위기도 많았다.) 비록 0:1로 지긴 했지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렇다면 북패는 어떠했을까?

과연 귀네슈감독은 이 경기에서 무엇을 얻고 싶었는지 사실 잘 모르겠다. 수원처럼 제3 국에서 경기를하는 것도 아니었고 동남아국가들도 홈에서는 유럽팀못지 않은 전력이 된다는 그 홈 아니던가. 그것도 상암.. 이날 6만5천명이나 왔다던데.. 그러나 마치 경기는 맨유의 홈인 올드트래포트에 처음 와서 하는 경기처럼 보였다.

맨유 선수들이 1:1 대인방어 와 지역 방어를 섞어서 경기를 했다고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별루 거친 플레이도 아니었고 공격시에도 거의 1:1 개인기에 의존한 플레이 였다. 더욱이 공수에서 전혀 평소 맨유가 보여주었던 강한 압박과 짧은 패스 연결은 거의 볼 수 없었다. 하다 못해 우라와 떄 보다 훨씬 널널한 경기력이었다.

그런 맨유에 대해서 귀네슈 감독은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다. 북패 선수들은 위치선정도 나빴고 무엇을 해야 할지 어리둥절해 하는 모습이었다. 이런걸 경험이라고 해야할까? 이날 맨유전에 나온 북패 선수들은 김병지-정조국을 제외하면 국제 경험이 그리 많은 선수들은 거의 없었다. 맨유 선수들의 이름에 눌린걸까? 하여튼 경기력 자체는 최악이라고 봐야할거 같다.

북패의 히칼도는 오랜만의 경기이고 또 귀네슈 감독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 열심히 뛰었다. 하지만 너무 개인플레이가 많았고 북패 선수들과의 협력도 별루 이루어지지 못했다.

사실 TV로 봤지만 2007년에 본 최악의 경기중 하나로 손꼽아도 손색이 없을 경기였다. 방문팀은 설렁설렁 경기를 하고 홈팀은 우왕 좌왕 갈피를 잡지 못하는 그런 경기. 솔직히 후반에는 맨유선수들 별루 뛰지도 않고 도리어 한골을 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경기를 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수원 vs 첼시 에서는 그래도 전반전은 좀 그랬지만 후반전에는 박진감 그 자체였다. 정말 비교되는 경기가 아닐 수 없다.

음 이날 경기장은 온통 붉은색 하얀색이 난무했다. 그러나 북패의 레플을 입고 있는 사람을 찾는건 쉽지 않았다. 카메라에서 안잡아 준건지 모르겠지만 북패 서포터즈 보다... 맨유를 응원 온 사람들을 더 많이 잡아준거 같고. 또 서팅 역시 홈팀의 응원보다 방문팀인 맨유팬들의 응원소리가 더 들리는 듯 했다.

뭐 한마디로 주객이 전도되었고 맨유의 선수와 코치진에게 한국 프로축구에 대한 좋은 인상 하나 심어주는데 실패했다고 하겠다. 차라리 내년에는 수원이랑 붙자 그럼 K리그의 진정한 힘을 보여줄테니...

음 뭐 일단 어제 경기 맨유가 크게 이겨서 비싼돈 주고 맨유 경기 보러온 유빠님들께서는 많이 즐거우셨을 것이고 또 K리그에 별 관심 없고 간혹 국대 경기만 보시는 일반 TV족이나 일반 팬들에게는 좋은 경기였을 거다.

하지만 나처럼 맨유빠도 아니고 유빠도 아니고 그냥 유럽축구 좀 보고 K리그 조금 관심 있는 사람이 보기에는 정말로 돈주고 보기 아까운 경기였을거 같다. 돈이 정말 아까웠을거다.. 집에서 티비로 봐도 지루했삼.. 음 비싼돈 주고 봤으면 경기끝나고 나와서 엄청 투덜거렸을거 같음....

그런데 귀네슈감독은 과연 무신 전략이었을까? 맨유가 봐주면서 하던데.. 차라리 철저하게 수비위주로 가면서 한방에 역습하는 수원이 첼시를 상대로 한 전술이거나 아님 이왕 질거라면 거세게 공격적인 전술을 보여주던가 해야하는데 이것도 저것도 아니었다. 언제까지 부상선수 운운할 셈인지.. 선수가 없으면 영입을 하시던가..

뭐 결국 선수부족 경기력 부족으로 히칼도를 다시 불러들인거 아니겠삼..

그리고 KBS 너무 편파적인 중계아니었나 싶나.. 이래저래.. 경기를 못하는 쪽은 제대로 지적하고 경기를 잘하는 쪽은 제대로 칭찬해주던가.. 뭐 맨유 중심의 중계는 이해하지만 도리어 첼시와 맞써 싸워서 선전하는 수원이야기도 좀 하고 북패의 단점 도 좀 저적하고 하지.

그리고 갈수록 해설위원님들은 방송에 너무 편승하시는거 같아서 아쉽습니다. 어째 ... 그런 느낌이 드네요..

별루인 경기와 별루인 팀의 내용이라 포스팅은 이거 하나로 끝내려고 많이 주절거렸음... 사실 내 블로그에 북패를 메인으로하는 글은 별루 쓰고 싶지 않음...

8월1일 그날을 기다리며^^;
by 겜퍼군 | 2007/07/21 09:52 | 겜퍼N축구세상 | 트랙백(1)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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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아이리스의 작은 사물함 at 2007/07/21 21:09

제목 : 맨유에게 대패를 당한 FC 서울
맨유 한국 투어에서 네 골을 실점하며 말 그대로 대패를 당한 FC 서울... 어렵사리 기회를 잡으면 어느새 공을 내주고 루니와 C. 호날두를 앞세운 맨유에게 좌우 가리지 않고 털리는 모습이 참 안습이었죠. 맨유 선수들은 분명히 최선을 다해 뛰지 않았지만 그런 와중에서도 클래스의 차이를 확실히 보여준 반면, FC 서울 선수들은 기량이 부족한데다 한번 붙어보겠다는 투지도 실종된 채 답답한 플레이를 펼치면서&nbs......more

Commented by 홍돈 at 2007/07/21 14:06
엄청 졸리긴 했지요-_-;;;

그냥....친선경기에서 보여줄 수 있는 범위의 틀을 벗어나지않은
그저 그랬던 경기였습니다. ㅎ
Commented by 아이리스 at 2007/07/21 21:08
언제부터 FCㅇㅇ가 강팀이었냐고 일갈하던 이천수의 발언이 정말 공감갔던 한판이었습니다.
프로정신은 어디로 말아먹은 것인지...
Commented by 겜퍼군 at 2007/07/22 15:01
음 수원도 티그리스에서 0:3으로 졌더군요. 경기녹화방송 좀봐야곘네요 ㅡㅡㅋ
Commented by 개랑블루 at 2007/11/27 15:33
바르샤 ㅋㅋ

그때 바르샤 선수들 어이없다는 표정 아직도 기억한다..

친선경기때, 살인태클로 발목을 아작내려는 돈성의 축구

그러니 차뻥근이 욕쳐먹지..

바르샤가.. 올해 아시아투어때 한국만 쏙 빼놓은 이유가 다 돈성때문이지..

무식한것들 ㅋㅋㅋ 근데 더 웃긴건.. 지들이 실력으로 이긴줄 알아 ㅋㅋㅋㅋㅋㅋ
Commented by 겜퍼군 at 2007/11/27 15:36
심심하니.. 놀아주기도 지친다.. 이젠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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