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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날씨가 워낙 살벌하여.. 빅버드에는 가지 못했다. 사실 내가 수원에만 살아도 가겠지만 집이... 서울 그것도 강북 끝자락이라 도저히 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 결국 TV로 경기를 봤다. 사실 이미 7월 들어서 수원에게는 악재만 가득하였다. GS 와 대전에게 각각 영패를 당했고 덕분에 무패 와 연승 기록에 마침표를 찍었다. 특히 대전과의 경기에서의 패배로 성남과의 승점차이는 6점차이로 좁혀졌다. 때문에 더욱 이날 성남과의 경기는 중요한 경기였다. 수원이 성남에게 이긴다면 승점차이를 다시 벌리는 거지만 만일 수원이 지게 될 경우 승점은 3점 차이가 되기 때문에 언제든지 순위가 바뀔 가능성이 높았다. 경기는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벌어졌다. 작년 컵대회 8강에서 성남과의 경기를 생각하며 꼭 이길거라 믿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수원은 후반 50반에 최성국-모따-두두로 이어지는 공격에 골을 내주고 말았다. 사실 완벽한 찬스에 의한 골이어서 뭐 할말이 없을 정도였다. 전반전은 성남의 근소한 우세속에 양쪽다 좋은 기회를 한두차례씩 놓치고 말았다. 그러나 이러한 근소한 성남의 우세는 결국 후반들어서 더욱 성남에 힘을 주었고 성남의 오버파워 요소인 모따와 두두의 공조로 결국 한골을 내주고 말았다. 한골을 실점 한 후 수원은 성남의 문전을 향해서 전반전 보다 훨씬 강도 높은 공격을 가하였다. 사실 지난번 대전 과의 경기 보다는 훨씬더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최소한 비기기를 기대했지만 수원의 무서운 공격은 성남의 정성룡 골리의 선방에 번번히 막히고 말았다. 어제의 경기를 찬찬히 복기를 해본다면 수원의 수비적 문제점 보다는 미드필더와 공격진 사이의 미묘한 부조화 와 성남의 고참 선수들의 뛰어난 수비 와 경기 조율 이 빛을 발한 경기라 하겠다. 사실 경기를 보는 내내 성남의 노란유니폼을 입고 뛰는 선수들의 움직임은 정말로 짜증이 났다. 뭐 이건 내가 수원의 팬이기 때문에 짜증이 나는거지만 성남 팬들의 입장에서는 선수들 움직임 하나하나가 참 유기적이며 지능적이란 생각이 들었을 거다. 성남의 선수들은 수원을 상대로 어떤 식으로 경기를 해야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 도리어 이런 완벽에 가까운 수비는 대전 보다 훨씬 치밀하다고할까? 대전은 몸으로 부딛치면서 상대를 괴롭혔다면 성남은 적절한 움직임으로 패스의 길목과 상대선수의 길목을 차단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물론 이런 성남의 플레이는 약속된 플레이 일 것이고 이러한 모습이 가능했던 것은 선취득점을 했기 때문일 것이다. 반대로 경기내내 수원 선수들 특히 미드필더의 움직임은 그리 좋았다고 할 수는 없을 거 같다. 수원과 같은 팀은 상대를 계속해서 몰아붙여야 하는 스타일임에도 불구하고 성남의 공격수들을 막기에 급급한 모습과 부정확한 패스 와 움직임을 보여주었다. 경기가 끝날 때 까지 미드필드는 성남의 선수들에게 장악 당했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상화에서 수원의 공격수들이 그나마 공간을 만들기 위해 개인돌파와 움직임을 보여준건 칭찬할만 할거 같다. 사실 수원의 공격에서 제일 큰 문제점이었다면 마무리를 짓지 못한 거다. 이건 뭐 죄도 슛을 쏘면 골리 정면으로 가거나 이곳저곳으로 빗나가고 말았다. 이런 상황에서 수원이 득점을 했더라면 상황은 분명히 바뀌었을 거다. 성남은 공격적인 팀이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뛰어난 수비력을 보여주는 팀이다. 이런 팀을 상대로는 역시나 선제골이 중요한 거 같다. 그리고 성남이 이렇게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는 건 역시나 모따 와 두두 라는 K리그의 오버파워급 선수들 때문이라 하겠다. 특히 모따의 경우는 정말로 성남에게는 꼭 필요한 선수이고, 모따 라는 뛰어는 공격수가 있기에 성남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지난 시즌에도 모따가 몇경기 빠짐으로 해서 성남의 공격력이 감소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어제 경기에서 제일 눈에 띄는 수원 선수는 루카스 선수였다. 어제는 정말 루카스 선수의 움직임이 눈에 띄었다. 아쉽다면 골을 넣지 못한것인데 일단 움직임이 많고 문전에서의 움직임이 눈에 띄는 선수였다. 앞으로 루카스 선수의 활약에 기대해 보겠다. 어딘가 느낌이 나드손 같아서 더욱 기대가 된다. 이제 올림픽 브레이크에 들어간다. 선수 및 코치진 모두가 7월에 3패를 하고 연승고 깨지고 이래저래 팀 부위기가 어수선한건 잊고 새롭게 시작했으면 한다. 아직 경기는 많이 남아 있다. 비록 성남과 승점이 3점 차이지만 여전히 리그 1위를 하고 있고 수원은 리그가 끝나는 시점까지 1위를 할 만한 팀이다. 내가 일전에도 쓴 적이 있지만 K리그의 팀들은 정말이지 그 실력의 차이란 것이 미묘하다. 어제의 경기만을 봐도 수원이 성남에 비해 허접한 경기를 했던 건 아니다. 다만 지지리도 골운이 없었고 최근 팀 분위기가 이래저래 떨어져 있는 거였다. 마찬가지로 분명 성남이 어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결국 성남의 두두의 그 한 방이 없었다면 사실 경기는 어찌 끝났을지 아무도 모를 일이다. 물론 성남이 리그에서 최정상급 팀이긴 하다. 그러나 그렇다고 늘 성남이 모든 팀을 상대로 이기는 건 아니다. 수원도 마찬가지이다. 이기는 날이 있으면 지는 날이 있는거다. 각 팀의 선수나 서포터즈들이 자신의 팀에 대한 프라이드 중요하다. 그러나 우리는 어느 순간에도 상대팀에 대한 방심을 해서는 안된다. 어짜피 전력의 차이는 있을지 몰라도 베스트 스쿼드의 차이는 상대적으로 적다. 또한 한쪽이 공격지향이라면 한쪽은 수비지향이다. 축구는 상대적이다. 그런 상대성이 한국의 K리그에서는 더 많이 일어난다. 때문에 늘 최선을 다해야 하는거다. 그리고 늘 상대팀에 대해서 연구를 해야 한다. 어제의 패배를 잊고 올림픽이 끝난 후 멋진 수원의 모습을 기대하겠다. 이 글과 관련있는 글을 자동검색한 결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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