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이렇게 추울 때 생각나는 음식 - 족발, 닭발, 편육 난 그렇다.^^:
엇그제 부터 엄청나게 추워지니까 딱 3가지 종류의 음식이 내 머릿속에 맴돌았다.

그래서 결국 어제 그 중 하나를 사서 먹었다..


그 이름은 바로 편육.. 뭐 편육의 경우는 호불호가 확갈리는 음식인데 일단 난 엄청나게 좋아한다. 물론 편육을 제대로 먹고 싶다면 날씨가 추울수록 좋다. 이유는 간단하다. 편육 특유의 육질을 느끼고 싶다면 어느정도 적당히 편육이 얼어서 그 단단함이 유지 되어야 한다.

겨울에 먹으면 돼지기름의 그 끈끈함이 없어서 식감이 아주 좋다. 사실 나의 경우 되지껍데기나 닭발을 모두 차게 해서 먹는다. 이는 먹는 사람 마다 식성의 차이겠지만 젤라틴이 어느정도 추위로 단단해졌을 때의 존득함을 참으로 좋아한다. 그러니까 물렁물렁한 기름덩어리는 못먹어도 단단해진 기름덩어리는 먹을 수  있다.


여튼 우리 동네 시장 소머리국밥집에서 파는데 이집은 일단 순대국밥 과 족발이 주 메뉴이다. 그런데 순대국밥은 안먹어서 모르겠지만 근 10년 가까이 족발을 파는 것 치고는 족발이 별루다. 사실 냉동배달 족발보다 맛없다라고 느끼는 집은 이집이 유일하다. 족발은 특유의 장에 담궈서 그 맛을 우려내는데 이집 족발은 너무 색이 옅으며 또한 맛이 좀 민민하다. 그래서 난 도리어 이집의 편육을 추천하고 싶을 정도다. 그래서 그런가 편육은 나름 인가가 좋다. 어떤 날은 없어서 먹사먹는 날도 있으니까.

그리고 함께 주는 새우장이 참으로 맛깔스럽다..




음 그럼 이제 족발 과 닭발 이야기를 해볼까..

족발의 경우 왠만하면 다 먹는데 이제까지 먹은 족발줄 제일 맛있었던 건 어머니가 사오신 ... 남대문 모처에서 파는 족발이다. 존득거림과 족장 특유의 맛이 아주 끝내줬다. 두어번 먹어봤지만 어머니가 그 집 위치를 가르쳐 주지 않으셔서 내가 직접 가서 사먹지 못하고 있다. 뭐 족발 역시 여름 보다는 겨울철이 제철이라고 생각한다. 이유는 앞에서 말한것과 동일하다. 사실 족발 만큼 기름덩어리가 많은 것도 없는데 이걸 여름에 먹을 생각하면 쫌 ㅡㅡㅋ


음 그리고 배달 족발도 좋아하는데 그 경우에는 함께 나오는 쟁반국수가 정말로 좋더라는.. 그러고 보면 남들은 보쌈 먹을떄 굳굳히 족발을 먹는 1인 이었던거 같다.. 뭐 보쌈도 좋아하지만 역시나 조금은 단단한 것을 씹는 그런 식감이 좋아서 족발이 더 좋다. 아마도 우리동네 왠만한 족발집에서는 한번씩 다 먹어본듯. 딱히 우리동네에서는 어디에다 추천할 만한 족발집은 없고 그냥 저냥 먹을 만한 수준이라고 하겠다.



이제 마지막으로 닭발..

일단 난 닭발은 좀 덜 매운걸 좋아한다. 너무 매우면 제대로 맛을 느끼지 못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아서. .사실 혼자서 다먹지도 못한다.. 그리고 따뜻하게 데워준 닭발은 별루 안좋아한다. 싫어한다는 아니지만 역시나 닭발에 있는 젤라딘의 맛이 좀 덜해지는 느낌이다. 어느 닭발집을 갔더니 찬거 달라고 하니 아주머니께서 총각 닭발 먹을 줄 아네 라는 말을 들었다. 물론 난 껍데기볶음도 차게 해서 먹는다..

여튼 이래저래 닭발은 사실 전문적으로 파는 집이 생각보다 없더라는.. 그래서 일부로 찾아다니면서 먹는거 아니면 지나가 눈에 띌때 바로바로 먹어주는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지금 이야기 하는 3가지 음식 중 제일 쌀꺼다. 기본이 3000원인 곳도 있으니까. 그래도 일단 혼자서 먹기에는 3000원 어치도 양은 충분하다..



그러고 보면 족발이 그중에 제일 비싼 편인데. 동네마다 틀리겠지만 최근에 우리동네에는 미니족발이 생겼다. 5000원정도인데 부담없이 혼자서 먹을 만하다. 물론 편육이나 닭발의 경우 기본은 5000원 정도다.. 여튼 이래저래 날씨가 추울때는 따뜻한 것을 먹는게 정석이지만... 그래도 간혹 이런 차가운 날씨에 적당히 먹을 만한 음식도 있다는 사실..



ㅎㅎㅎ 물론 이거 어디까지나 본인의 취향임.. 쩝 오늘도 집에 가는길에 뭔가 하나 사들고 가야겠다.. 뭘 사갈까. 일단 어제 편육을 먹었으니. 오늘은 족발이나 닭발을 사가지고 가야겠다^^;;



by 겜퍼군 | 2009/01/15 18:28 | 겜퍼N푸드 | 트랙백 | 덧글(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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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Lawliet at 2009/01/15 20:46
다 소주안주네요
Commented by 겜퍼군 at 2009/01/15 21:37
나에게는 맥주 안주..
Commented by highenough at 2009/01/15 21:26
다 맛있는 거군요.
하나 추가하자면 저는 보쌈과 막국수(또는 동치미국수) 콤보.
Commented by 겜퍼군 at 2009/01/15 21:38
음 막국수라.. 맛있겠당.. 분식류를 좋아하지만 국수류는 즐겨 먹지 않아서리..
Commented by highenough at 2009/01/15 21:39
저도 국수류는 좋아하지 않지만 저렇게 고기와의 콤보만은 콜!
Commented by 겜퍼군 at 2009/01/15 21:40
뭐.. 오늘도 그래서 집에 오는 길에 닭강정 한바깨스 먹고 왔다는. 은근히 회기역 앞에 먹거리들이 풍성^^;; 서래갈비 함가야하는데 .쩝..

슬슬 고깃집에 갈 시기일지도.. 아 먹고 싶당. 고기..
Commented by highenough at 2009/01/15 21:42
저도 고기이.. ;ㅁ;
Commented by 겜퍼군 at 2009/01/15 21:43
남친에게 사달라 하시오.. ^^ 최근에 관계 하나 끝내고 나니.. 커플인들은 무조건 나의 적이요.. ㅋㅋ
Commented by highenough at 2009/01/15 21:44
남친이 저보다 경제력이 더 형편 없슴다. 제가 먹여 살리고 있슴다.
Commented by 겜퍼군 at 2009/01/15 21:45
ㅋㅋㅋ 아 나도 누가 나좀 먹여살려줬음.. 사실 매번 내가 먹여살렸더니 ㅡㅡ; 앗 여튼 여친님아 생기면 뭐든 다 해줄수 있는디. 음 이번주 목표는 고깃집가서 배터지게 고기 먹고 입가심으로 냉면 한그릇이당..
Commented by highenough at 2009/01/15 21:51
부럽지만. 전 토요일에 호텔 결혼식입니다.
간만에 조선호텔에서 칼질 예정.(결혼식이긴 하지만요)
Commented by 겜퍼군 at 2009/01/15 21:59
아 나도 이번주 토요일은 절친 결혼식^^ 간만에 여자구경(?) 과 맛있는 음식...을.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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