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02.07 연습경기하고 오다 - 목동야구장 스케치(?)

우리팀 총무에게 사진을 부탁했더니 내 사진만 보내주었다. 뭐 그래도 굽신굽신. 역시 카메라를 챙겨가야 그나마 조금은 찍어볼텐데. 그런데 시합에 집중하다보면 사진찍을 타이밍을 놓치는 경우가 종종있다.

우선 이날 있었던 일을 간단히 스케치 해보겠다.

날씨가 화창하지만 않았지만 야구하기에는 좋은 날씨였다. 물론 따뜻했다고는 못하겠다(본인은) 이래저래 두껍게 입고 야구장 간 본인은 사실 이날 새벽 5시에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약속시간에 10분쯤 늦었다. 약속장소는 집에서 20분내외 거리. 자전거 타고 가도 될 거리를 무려 택시를 타고 가는 만행을 저질렀다.

여튼 같은 팀 동료(전회사 동료)의 차를 얻어 타고 목동야구장에 도착했다. 음 30분쯤 걸렸을라나. 여튼 도착하니 슬슬 날씨가 밝아지는 거 같았다. 아마도 목동경기장에 도착했던 시간은 7시30분쯤 이었을듯 한데.. 아직 사람이 없는 야구장 주변을 둘러보다.. 열린 문을 찾고 야구장 안으로 들어갔다.

뭐 많은 사회인 야구 동호인들이 느끼는 거겠지만 일단 거기에 있다는거 자체만으로도 무지하게 설레이는 기분이 들었다. 뭐 본인은 괜히 인조잔디에 드러눕기도 하는등 만행을 저질렀다. ^^;; 이날 우리는 홈팀 덕아웃을 사용하는 영광을 누렸다(?) 그런데 3루가 홈덕아웃이 맞던가..

사실 07년인가 왔을 때에 비하면 정말로 엄청나게 좋아진 내부 시절에 다들 놀라는 분위기 였다. 덕아웃 의자도 새로 교체했고 락카룸도 깔끔해졌고 내부시설(화장실 및 복도)등도 예전에 비하면 깔끔해 보였다. 올해 2월 중에 경기장 의자들도 보수 공사를 한다고 하니 히어로즈가 쓰는 기간동안만은 목동야구장 시절도 많이 개선될듯 하다.

내야에 흙으로 되어 있는 부분은 흙도 없고 또 관리를 아직 안해서 그런지 돌처럼 단단했다. 덕분에 3루로 슬라이딩 하다 난 무릎에 타박상을 입었다. 그러나 예전 동대문 야구장에 비하면 인조잔디지만 정말 괜찮았다. 쿠션이 있다는 느낌은 아니지만 부드럽고 괜찮았다.

물론 인조잔디인 덕분에 금속징이 아닌 프라스틱 징으로 야구화를 고쳐 신고 그라운드에서 캐치볼도 하고 내야펑고도 받으면서 몸을 추스렸다. 하도 오랜만에 야구장에서 공을 주고 받는거라.. 어딘가 좀 어색하기는 했지만 이런 번듯한 야구장에서 야구하는 것이 사회인 야구 동호인들의 희망사항이 아니던가. ㅎㅎ 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생각만 들었다.

사실 투수 마운드에 서보고 싶은 생각이 하늘을 찌를듯 했지만 뭐 나같은 찌질......한 인간에게 그런 행운은 오지 않았다^;; 뭐 사실 당연한 일이긴 하지만.. 그나마 다행이라면 이번에도 선발로 목동야구장에서 야구를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다.

이날은 선발 중견으로 1회부터 경기에 나갔는데.. ㅎㅎㅎ 보기 좋게 만세를 부르고 말았다. 생각보다 공이 살아서 움직인다고 할까. 나름 잡을 수 있을거라고 달려나갔는데 이거 내키를 훌쩍 넘겨 버리는 거다. ㅡㅡㅋ 덕분에 타자는 3루까지.. 숭숭.....~~

음 1회부터 우리는 난타를 당하고 수비에서도 에러도 많고 이래저래 힘든 경기를 했지만 결국 상대팀도 뭐 우리팀 만큼이나 많은 실점을 해준 덕분에 나름 재미있는 시합이 되었다. 다들 연습경기이고 즐기자는 마음으로 경기를 해서 그런가 실수를 하거나 대량실점을 해도 뭐 평소 리그 시합 때 비하면 즐거운 표정들이었다^;;; 쩝 물론 본인도 그날 만큼은 시합을 즐겼다.

팀원 전원이 경기장에 나가자는게 취지였던 덕분에 타자는 모두가 한번씩 타석에 들어섰고 수비는 한회 한회 수비를 안한 사람들과 교체를 하였다. 물론 포지션도 평소 하지 않았던 자리를 맡으며 즐겁게 경기를 진행하였다.

본인의 경우 2회까지만 수비를 하고 3회에는 아웃 되어 덕아웃에서 경기를 관전하였다^^;; 물론 타석에는 들어섰다. 이날도 무안타(?)를 기록했다.. 기록상으로는 볼넷2개 삼진 하나지만.. 첫 삼진도 사실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가 가능했지만 그냥 타석에 들어섰다 삼진을 당해서 난중에 팀원들에게 욕을 바가지(?)로 얻어먹었다^^;; 역시 나에게 한개의 안타보다 더 소중한 볼넷과 데드볼인거 같다.. ㅡ; 어째 이번 시즌도 무안타로 시즌을 마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조금 들긴 한다.

기분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목동의 마운드는 생각했던 것 보다 높았고 또 홈플레이트와의 거린느 평소 우리가 시합을 하던 김포구장에 비하면 짧은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확실히 홈플레이트 뒤에 그물망이 없으니까 플라이 볼이나 포수뒤로 빠지는 공을 잡는게 여간 힘든게 아니었다. ^^; 물론 이런 이유로 실책성이 아니면 도루는 없는 걸로 하고 경기를 하였다.

그런데 늘 느끼지만 제대로 된 야구자에서 야구를 한다는 건 정말 즐거운 일이고 색다른 경험인거 같다. 제대로 된 벤치에서 그라운드를 보는 느낌이란^^;; 그런 점에서 좀 더 좋은 환경에서 사회인 야구를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대부분 흙바닥에서 하는 축구보다는 났다고 해야할까??? 사실 야구동호인들이야 야구장을 구하는 것도 어렵긴 하지만 그래도 같은 조건이라면 축구동호인들이 좀더 다칠 위험도 놓고 고생을 한다고 할까?? 그래도 축구동호인들이 경기장을 구하는건 야구동호인들 보다 쉬을듯..

4회던가... 우리팀은 전격 투수를 교체했다. 뭐 일단 선발투수가 너무 공을 잘던져서 그런 이유도 있지만^^;; 다른 이유가 있어서 전격 투수를 교체하였다. 두번째 투수는 결국 좋은 피칭내용을 보여주며 이번 시즌 2혹은 3선발의 가능성을 높여주었다. ㅎㅎ 그리고 사실 우리 1선발이 외야를 맡아주면 정말 외야는 철벽화 될테지만 역시나 걱정이다. 어찌될지..

두번쨰 투수가 포수였기에 포지션 교체를 하였다. 당연히 정규리그에서야 벤치로 나간 선수를 다시 그라운드로 불러들일 수야 없지만 연습시합이니^^;; 목동에서 두번째로 마스크를 쓰는 순간이었다. 예전에 목동에서 할때는 선발 포수로 끝까지 시합을 했지만^;

두번째라 그런가 그렇게 긴장이 되지는 않았다. ㅎㅎ 물론 이런저런 실수를 많이 하기는 했지만 역시나 포수는 재미있다. ^^;; 뭐 덕분에 시합은 잘 마무리가 되었달까.. 우리팀 두번쨰 투수의 예측불허의 변화구는 상태팀을 당황스럽게 만들었고 그런 덕에 의외의 결과들이 속출하는 이변을 났기도 했다^^;;

대략 2시간30분간의 시합을 이래저래 해서 끝이 나고 마운드 위에서 양팀이 함께 기념사진도 찍고 또 우리팀 만 따로 사진도 찍고 팀원들 끼리 아침겸 점심을 먹으며 일정을 마무리 했다. ㅎㅎㅎ 이제 우리 리그도 개막이다. 이번에는 과연 몇번이나 승리를 할지.. 역시 이기는게 제맛인데^^;


특이사항:
올해에도 일단 외야(중견)-내야(1루)-포수 를 팀 사정에 따라 할거 같다. 일단 작년에 만행이 있기에 3루수비는 안맞길거 같긴 한데 그건 또 모르겠다. 우리팀은 언제나 그때 그떄 사정에 따라 포지션이 달라지니까. 하긴 어느감독님 말씀처럼 선출이 아닌 이상 사회인 야구 동호인은 어느 포지션이든 소화해야 한다지 않던가^;;; 그래도 갠적으로는 공식 경기에 투수로 마운드에 서보고 싶다^;;

타순은 일단 8번 혹은 9번을 올해에도 칠거 같다. 단 초반에 타격이 부진하면 아마도 3회이전에라도 전격 교체가 가능할듯. ㅎㅎ 사실 찬스에서 나처럼 안타 못치는 타자보다 확률상 3할이든 5할로 안타를 칠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니까. 사실 난 안타 칠 확률이 1할도 안된다 ㅜㅜ

그리고 우여곡절끝에 산... 풀오버 .. 입어봤는데 괜찮았다. 실착 사진도 있으니 함 보시길^;;


<함께 시합을 한 뉴나인팀과 단체 사진>

<우리팀 끼리 단체 사진 - 올해에도 이들이 우리팀 전부일듯 싶다^^: 제발 잘좀 나오셈>

<팀 선배이자 전회사 선배와 한컷(이 선배는 S모문화사에 다님>

<역시나 한컷.. 겜퍼군이 입고 있는 옷이 야용사에서 산 요미우리삘 풀오버>

저 옷이 궁금하신 분만 클릭

<지대로 설정샷... ㅎㅎ 뭔가 많이 어색한 3인>
by 겜퍼군 | 2009/02/12 10:37 | 겜퍼N출판야구리그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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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Lawliet at 2009/02/12 11:01
푸하하 뭔가 어색한 3인. 하지만 표정만 봐도 행복하고 재밌어 보이는게 정말 좋네요 '-'
Commented by 겜퍼군 at 2009/02/12 11:12
ㅎㅎㅎ
Commented by AlexMahone at 2009/02/12 12:03
아.. 야구해본지가 ..

저는 왼손잡이라서.. 외야 아님 1루밖에 ^^;;;

주로 잠실과 문학 야구장에 야구 보러 다녔었는데..

문학엔 구속측정실이 있는데 97km/h 나오더라구요.. 쩝,,,

한창 야구할 땐 110까지 나왔는데...

아... 뻣뻣해져 가는 내 글러브 지못미~
Commented by 겜퍼군 at 2009/02/12 12:16
빠르시군요.. 음 문학에는 그런 시설도 있군요,. 아직까지 문학에 가본적인 없지만 함 가면 해봐야겠네요. 그런데 이거 돈받는건가요?
Commented by AlexMahone at 2009/02/12 12:17
아뇨.. 야구장 입장객이면 누구나 즐길 수 있습니다. 단 한번 입장하면 3구뿐..

이 외에도 배팅볼 케이지도 있구요..

스포테인먼트를 추구해서 그런지 문학구장이 깔끔하고 편해요 ㅎㅎ
Commented by 겜퍼군 at 2009/02/12 12:18
그렇군요. 3구라.. 헉... 문학 가보긴 해야할텐데 올해에는 꼭 함 가봐야겠네요
Commented by _tmp at 2009/02/12 22:37
대신 축구동호인이 스타디움을 빌리려면 김재박감독(!) 정도의 빽은 있어야죠.

야구는 일반적인 필드가 없는 게 문제일텝니다.
Commented by 겜퍼군 at 2009/02/13 09:52
스타디움은 아니라해도 보조경기장을 빌리는건 그렇게 힘든 일은 아닌듯 싶더라구요. ^^;; 사실 잠실이나 상암같은 곳을 빌려도 좋지만 보조경기장도 충분하고 서울만해도 지역구 별로 지역민을 위한 인조잔디축구장이 있는데 그런곳도 많이들 이용하는거 같더라구요.. 나름 관람석도 있습니다.

야구는 뭐 제대로 된 경기장에서 야구해보는게 좋지만 실현불가능 보다는 비용적인 문제지만.. 기본적으로 야구를 할 수 있는 장소자체가 참으로 부족하다는게 제일 큰 문제일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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