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일 남북 만우절 매치 난 왜 북한팀을 응원하고 싶을까?
쩝.. 이글 보고 빨갱이 어쩌구라고 하면 바로 댓글 삭제효..

드디어 내일 만우절 매치가 난지도에서 있을 예정이다.. 뭐 일단 가고 싶지만 갈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난 현재 FC코리아팀에 별 애정이 없다. 물론 내가 지지하는 수원삼성 출신 선수들이 뛰고 이긴 하지만 사실상 별 관심은 없는 상태이다. 이러다 월드컵에라도 가면 붉은악마가 될거도 같지만 일단 흥미도는 좀 낮다.

이유는 현 체제가 그닥 맘에 들지도 않고 딱히 눈에 들어오는 선수가 없기 때문이다. 팀 스포츠를 선수만 놓고 보는건 별루 안좋아하는 편이지만 이번에는 가급적 그래볼까 한다.

그리고 정말로 허무감독이 내일 경기는 이길 마음이 있는지 그리고 경기를 뛰는 FC코리아 선수들이 이기려는 의지가 있는지 정말 보고 싶다. 그런면에서 북한팀은 그런 의지가 있어보인다. 그들의 경기 하는 모습을 보면 과거 내가 알던 FC코리아 같은 느낌이다. 뛰고 달리고 또 부딪치는 모습.. 그게 바로 남조선의 축구였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

뭐 걸어다닌다는건 아니다. 나름 효율적 축구 컴팩트 축구라는게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뭔가 지지부진한 축구를 보여준다. 솔직히 그렇다고 엄청난 패싱게임을 하는 축구도 아니다. 달리는 선수는 달린다. 그리고 크로스 패스를 하는 선수는 크로스 패스를 한다. 스루 패스를 하는 선수는 스루패스를 한다. 수비를 하는 선수는 상대선수를 막는다.

그런데 문제는 그게 전부라는 거다. 이것들이 제대로 유기적으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거다.

물론 내가 아는한 축구는 경기를 잘하든 못하든 지지 않으면 본전.. 이기면 장땡이다. 사실 승리란게 본질적인 것이기에 그런거다. 그러나 열정이나 기백이란건 좀 있으면 좋지 않을까? 물론 뜨거운 눈물을 흘리는 2등이나 패자는 마음사람이 기억하지 못한다. 하지만 그들을 응원했던 사람들은 알고 있다. 그들이 얼마나 열심히 경기를 했는지.

이번 WBC 야구팀이 보여준게 바로 그거다..

그런데 우리는 어떤가... 이건 뭐 종목 가르기는 아니다. 우리 FC코리아 팀에 필요한건 바로 WBC에서 보여준 야구대표팀의 그것이다. 난 몸값이나 인프라나 그런걸 가지고 이야기하려는 것도 아니다. 정말 경기장에서 열심히 뛰었으면 좋겠다. 누구 말처럼 축구를 응원하고 선수의 이름을 외치는 팬들은 그저 단순한 관람객이 아니다. 이들은 선수들과 함께 호흡을 하는 12번째 선수다. 그런 선수들이 열심히 하는데 피치위의 11명이 넉놓고 있다면 누가 좋아할까??

정말 힘좀 내자.

그런 면에서 나는 지금의 북한팀이 너무 좋다. 이들은 열정이 있다. 그리고 목적이 있다. 월드컵 본선에 가겠다는 의지. 그리고 이들은 발전하고 있다. 그런면에서 난 홍영조, 안영학, 정대세의 뛰는 모습을 보고 싶다. 그들을 눈앞에서 보면서 같이 호흡을 하고 싶은거다. 그들이 북한이란 팀 선수이기 이전에 멋진 축구선수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우리 FC코리아 선수들도 그런 모습을 보고 배웠으면 좋겠다. 내일 만우절 매치는 실력이 아닌 기백의 싸움일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정말 북한팀 응원하고 이런저런 퍼포먼스 하면 잡혀가는건 아닐까 걱정이다. 그리고 스포츠 경기장에 와서 이념적인 거나 뭐 정치적인 쌩쇼나 지랄좀 안했으면 좋겠다. 그렇게 하고 싶음 딴데 가서 하던가.

만일 할 수 있다면 제대로 하던가. 아니 제대로를 떠나서 모두에게 공평하게 기회를 주던가.. 꼴보수들만 이런저런 포퍼먼스 할 수 있게 한다면 정말 이 나라 미래 없는거 아닐까..


사실 스포츠는 이념을 넘어선다.. 라고는 하지만 솔직히 내가 30년 넘게 살면서 느낀건.... 스포츠도 이념이고 정치다라는거다. 그리고 이를 즐기는 사람들 조차 그런 생각이 마음속 깊숙한 곳에 있다는거다. 때문에 스포츠맨십이나 아마추어 정신이니 등등 멋진 미사여구 다 떠나서 스포츠는 본능이란거다..

그런면에서 뭐 현재 우리가 처한 정치적 사정 때문에 내일만큼은 뭐든 자제를 해야겠지만 제발 응원하는거 가지고 뭐라고는 하지말았으면 한다. 내일 정말 북한팀 응원하는게 범법자가 될 만한 짓이고 현 대한민국 체제에 반기를 드는거라고 생각하는가??

뭐 어떤면에서는 그럴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난 내일 FC코리아 보다는 조금은 더 북한팀에게 애정이 간다. 길게 쓰기 귀찮아서 이만..

by 겜퍼군 | 2009/03/31 10:00 | 겜퍼N축구세상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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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안경소녀교단 at 2009/03/31 10:12
님은 빨갱이...는 훼이크고...

아무리 잘봐줘도 1:1무재배 나오는 경기를 보러 가는 김연아 지못미
Commented by 겜퍼군 at 2009/03/31 10:13
ㅎㅎ 연아 선수 시구죠.. 쩝. 그럼 내일 VIP에서 경기보는건감?? 좋겠당.
1:1 무재배라 그럼 한국은 사우디에게 덜미를 잡힐지도 모르겠군요. 쩝
Commented by rumic71 at 2009/03/31 13:56
갬퍼군님 빨갱이...가 아니지요.
Commented by 겜퍼군 at 2009/03/31 14:07
아닌듯합니다만..
Commented by 혈맹티포시 at 2009/03/31 18:18
배기종 선수 부상이라더군요....
Commented by 겜퍼군 at 2009/03/31 18:21
쩝.. 배기종 부상이라니..이론.... 차라리 쉬는게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안영학 선수도 경고누적으로 내일 쉰다니 그나마 다행..
Commented by kenneth at 2009/04/01 09:09
실력은 딸리는데 예술축구를 하려고 하는 것 같다고 해야하나요?
듀어든 컬럼에서 FC메스의 감독이 안정환한테 했다는 말이 소록소록 떠오르는군요
'우리는 팀을 위해 목숨을 걸 선수를 원하지, 전부를 쏟지 않는 예술가는 필요치 않았다'(대충 의역했으니;;; 번역력이 좀)'
여튼
애들이 좀 빠릿빠릿하게 뛰어줬으면 좋겠습니다.ㅋ
Commented by 겜퍼군 at 2009/04/01 09:14
그게 적당하군요. 우린 기술보다는 힘에 의한 축구죠.. 히딩크가 말한 한국팀이 체력이 부족했다는 건 왠지 지금 생각하면 반어적 표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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