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감독은 왕관을 쓰고 있다. 작년에도 그는 시즌 우승을 경험하였다. 뭔 운명의 장난인지 작년에 우승할 때는 눈빨이 날리더니 올해 FA컵 우승할 때는 빗발이 날렸다.
오늘 기사를 보니 차감독이 직접 이야기한건지 모르지만 선수 보강에 대한 이야기를 한듯 하다. 일단 그게 무조건(?)적인 타팀에서 선수를 영입해서 전력을 끌어올리겠다면 수원삼성이란 클럽을 위해서도 일단 자제를 해주시던가 아님 정말로 차감독은 더이상 수원의 감독으로 적합하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그게 아니라 올 겨울 내내 열심히 1군, 2군 선수단을 잘 추스려서 팀내 분위기 반전 및 영양가 있는 선수를 발굴해서 내년 시즌을 준비하겠다면 그의 발언은 대 환영이다. 단순히 인력있는 선수 만 영입한다고 해서 팀이 좋아지는건 아니다. 그 대표적인게 포항스틸러스다..
물론 포항도 외부에서 선수를 영입하기도 했다..하지만 과거 따바레즈가 팀의 주축으로 우승을 했을 때 와 지금은 확연히 다른팀이다. 그때와 지금의 감독은 같은 사람이다. 더욱이 파리야스 감독은 지난해 아챔의 처참한 참패 후 올해에는 심기일전을 하여 결국 우승을 하였다.
차감독 역시 아챔 경험은 이미 두번이나 하였다. 내년이 3번째 도전이다. 이제는 더이상 초보가 아니다. 물론 09시즌은 분명히 08시즌 우승때와 상황이 다르다. 하지만 감독이란 자리는 매니저이다. 야구의 감독과는 다르다. 축구팀의 감독은 매니저로써 팀 전체를 관리 해야 할 자리이다. 그렇게 본다면 차감독이 전술적인 능력은 뒤로 하더라도 선수관리 면에서는 분명히 문제가 있었던건 아닐지 생각을 해야할 부분이다.
이러한 부분이 해결 되지 않은 채 내년 챔스리그 우승을 목표로 한다거나 리그 우승을 목표로 한다는건 그냥 허공에다 소리치는 꼴이다. 지금 수원에 필요한건 팀내 경쟁체제와 좋은 선수의 발굴이다. 사실 올해는 작년에 비하면 정말로 성적에 너무 급급한 모습이었다. 도리어 갈수록 즉시전력에 대한 의존이 높아가는 느낌 마져 들 정도이다.
감독의 전술적 선택에 대해서는 딱히 할말은 없다. 이는 감독의 스타일이니까. 어제의 포항 경기를 다시 봤지만 확실히 오늘의 수원과는 확연히 다른 플레이를 보여주고 잇었다.. 수원이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스타일의 축구를 하길 원한다면 지금 부상으로 빠져있거나 팀 전력외인 선수들이 하루 빨리 복귀를 하고 좀 더 활기찬 모습을 보여줘야 할듯 하다.
오늘도 중원에서는 김두현 혼자 공격을 이끌어가는 느낌이었고 안영학은 수비에 많은 신경을 집중하였다. 공격수들은 한번에 넘어 오는 공을 받아서 1:1 혹은 1:다수의 수비를 뚫고 찬스를 만들기에 여념이 없었다. 그게 지금의 수원 축구이다.
측면 오버랩핑을 이용한 롱볼.. 중앙에서 한방에 넘기는 축구.. 이러한 축구는 사실 정확한 패스 만큼이나 개인능력이 뛰어난 공격수를 필요로 한다. 수원에 현재 그런 능력의 선수가 있다 손 치더라도 이들을 보완해줄 제2의 공격수가 필요하다. 그러나 그게 눈에 잘 뛰지 않는게 수원이다. 중앙으로 킬패스를 하거나 좌우에서 좋은 크로스 그리고 공간이 생기면 침투하여 슈팅을 날릴 그런 영리한 선수가 필요하다.
그런 선수가 없는건 아니지만 뭔가 수원의 축구는 뭔가 모르게 고착화 된 느낌과 다소 단절된 모습이 보인다. 오늘 수원의 축구는 그랬다. 유기적인 포항축구와는 어딘가 거리감이 있어 보였다.. 그렇다고 그게 나쁜 축구란건 아니다. 차붐감독이 내년에도 그가 원하는 축구가 바로 그거라면 그것을 위해 노력을 해야할 거다. 아마도 그러한 축구는 08 시즌이 정점이었던거 같지만..
여튼 겨우내 어떠한 모습을 보일지 지켜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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